<2010년 5월 22일>
내가 일하고 있는 기관은 기관 특성상 출장이 잦다.
동부지역에 있는 인포텝의 여러 센터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곤 한다.
그러던 지난 목요일에는 자그마치 12시간 30분 동안 차를 타고 돌아다녔다.!!!
원래는 로마나에서 지도상 북쪽 끝에 보이는 MICHES(미체스)라는 곳에 가기 위해서였는데
전에도 얘기했듯이 바로 가는 길이 없고 다른 도시를 경유해서 가야하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
어느 곳을 가던지 항상 다른 도시를 지나쳐서 가야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이 작은 나라에서 지방의 중소 도시가 그런대로 발달되어 유지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로마나에서 북쪽으로 50km 정도 가면 엘 세이보가 있다.
미체스에 가려면 반드시 지나쳐야 하기 때문에 1시간을 달려 엘세이보에 도착했다.
동기단원이 두명이나 살고 있어서 엘세이보에는 이미 몇번 가본 적이 있었다.
근처의 식당에서 아침을 사 먹고 다시 엘 세이보에서 44km 정도 떨어진 미체스로 향했다.
한국에서도 강원도에 들어서는 순간 산의 모양이 바뀌고 분위기가 달라지듯이
이 곳도 조금만 북쪽으로 가면 산들이 보이고 대형마트가 즐비한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나타난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온갖 나무들과 꽃들의 그 푸르름에 압도되어 넋을 놓고 창 밖을 바라보다보면
잎사귀들의 모양이 얼마나 제각각 다르게 생기고 그 색이 다른지 모두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가 없어 몸이 피곤한데도 잠을 잘 수가 없다.
멀리 보였던 꽤 높은 산을 올라 산 등성이를 타고 달리자 산 아래로 움푹 파여 들어간 곳에
꼭 그림같이 평평한 지대와 마을 같은것이 아주 작게 보였다.
영화에 보면 숨이 차도록 산을 올라 허리를 펴고 섰을 때 음악과 함께 눈 앞에 장관이 펼쳐지는 그런 느낌.
역시 영화를 너무 많이 본건가?
미체스에 도착했다.
아름답다고 예쁘다고 말로만 들었던 미체스.
막상 마을에 내려가보니 마을은 별 특별할 것이 없었고, 일을 마친 뒤 미체스 해변으로 향했다.
미체스 해변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서 해안가의 물은 조금 탁하지만,
조금 더 멀리로는 옥색의 바다를 볼 수 있다.
내가 일하고 있는 기관은 기관 특성상 출장이 잦다.
동부지역에 있는 인포텝의 여러 센터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곤 한다.
그러던 지난 목요일에는 자그마치 12시간 30분 동안 차를 타고 돌아다녔다.!!!
원래는 로마나에서 지도상 북쪽 끝에 보이는 MICHES(미체스)라는 곳에 가기 위해서였는데
전에도 얘기했듯이 바로 가는 길이 없고 다른 도시를 경유해서 가야하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
어느 곳을 가던지 항상 다른 도시를 지나쳐서 가야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이 작은 나라에서 지방의 중소 도시가 그런대로 발달되어 유지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로마나에서 북쪽으로 50km 정도 가면 엘 세이보가 있다.
미체스에 가려면 반드시 지나쳐야 하기 때문에 1시간을 달려 엘세이보에 도착했다.
동기단원이 두명이나 살고 있어서 엘세이보에는 이미 몇번 가본 적이 있었다.
근처의 식당에서 아침을 사 먹고 다시 엘 세이보에서 44km 정도 떨어진 미체스로 향했다.
한국에서도 강원도에 들어서는 순간 산의 모양이 바뀌고 분위기가 달라지듯이
이 곳도 조금만 북쪽으로 가면 산들이 보이고 대형마트가 즐비한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나타난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온갖 나무들과 꽃들의 그 푸르름에 압도되어 넋을 놓고 창 밖을 바라보다보면
잎사귀들의 모양이 얼마나 제각각 다르게 생기고 그 색이 다른지 모두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가 없어 몸이 피곤한데도 잠을 잘 수가 없다.
멀리 보였던 꽤 높은 산을 올라 산 등성이를 타고 달리자 산 아래로 움푹 파여 들어간 곳에
꼭 그림같이 평평한 지대와 마을 같은것이 아주 작게 보였다.
영화에 보면 숨이 차도록 산을 올라 허리를 펴고 섰을 때 음악과 함께 눈 앞에 장관이 펼쳐지는 그런 느낌.
역시 영화를 너무 많이 본건가?
미체스에 도착했다.
아름답다고 예쁘다고 말로만 들었던 미체스.
막상 마을에 내려가보니 마을은 별 특별할 것이 없었고, 일을 마친 뒤 미체스 해변으로 향했다.
미체스 해변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서 해안가의 물은 조금 탁하지만,
조금 더 멀리로는 옥색의 바다를 볼 수 있다.
미체스 해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서 주말에는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다는데
평일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보이지를 않았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둥실둥실
수평선의 오른쪽으로 보이는건 나무숲이다
이 근처에 물 속에서 자라는 나무들로 이루어진 터널?이 있다고 들었었는데
푸른 하늘 끝 닿은 저기가 거긴가 ♪
바다를 앞에 두고 있는 레스토랑과
우리 기사아저씨 까를로스
강이 흐르고
바다와 만난다
나의 기억력이 그렇게 좋은편이 아니기 때문에 확실한건 아니지만
아마도 나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것을 처음 본 것 같다.
이 둘이 이렇게 만나면 어디서부터 바다이고 어디서부터 강일까..
뭐 이런생각을 해보며,
처음으로 바다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며 울었던,
그 바다를 보며 나도 바다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그래서 또 울었던,
언젠가의 그 날도 생각이 났다.
어쨌거나 바다를 보는건 즐겁다.
가슴 벅찬 일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에는
PLATO DEL DIA(쁠라또 델 디아_오늘의 요리..정도?)라는 식사가 있다.
날마다 메뉴가 바뀌어 몇가지의 요리가 있고 선택할 수가 있다.
"흰 밥이랑 닭고기, 샐러드 주세요" 뭐 이런식으로 말이다.
우리 베르제스는 항상 나한테 뭐 하나라도 더 경험하게 해주겠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들을 시도하게 하기 때문에 오늘의 메뉴는 게살요리.
게살이 먹기 좋게 모두 발라져 있어서
어떤 조리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하긴 했지만
보고 나면 못먹을것 같아서 맛있게 먹었다.
흰 밥과 아비츄엘라이다.
밥은 소금간이 되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짭쪼름 하고 기름기도 있다 ;;
아비츄엘라는 콩으로 만든 스프 같은 것인데 이렇게 밥에 얹어서 먹는다.
현지식에 빠지지 않는 메뉴로 우리나라 밥상으로 치면
김치 같은 존재?
이렇게 미체스에서 점심을 먹고 난 뒤에는 서쪽으로 4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SABANA DE LA MAR(사바나 데 라 말)에 갔다.
가는 길에 그 지역 인포텝 선생님 집에 방문도 하고 ;;
길에 있는 카카오 나무도 구경하고, 카카오 열매도 따 보고 먹어도 보고 ;;;
(카카오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올리겠음)
사바나 데 라 말에 있는 작업장을 방문하고 역시 해변도 구경하고
남쪽에 있는 HATO MAYOR(아또 마죠르)에 들러 작업장을 둘러보고 저녁을 먹고
SAN PEDRO MACORIS(산 뻬드로 마꼬리스)를 지나 로마나로 돌아왔다.
사바나 데 라 말에서 싼 뻬드로까지 남쪽으로 85km.
산 뻬드로에서 로마나까지 동쪽으로 54km.
오전 8시에 출발하여 오후 8시 30분에 집에 도착한 강행군이었지만
출장을 다니며 내가 살고있는 지역 외의 다른 곳들을 알아가는 기쁨이 더 크기에
항상 감사하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서 주말에는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다는데
평일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보이지를 않았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둥실둥실
수평선의 오른쪽으로 보이는건 나무숲이다
이 근처에 물 속에서 자라는 나무들로 이루어진 터널?이 있다고 들었었는데
푸른 하늘 끝 닿은 저기가 거긴가 ♪
바다를 앞에 두고 있는 레스토랑과
우리 기사아저씨 까를로스
강이 흐르고
바다와 만난다
나의 기억력이 그렇게 좋은편이 아니기 때문에 확실한건 아니지만
아마도 나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것을 처음 본 것 같다.
이 둘이 이렇게 만나면 어디서부터 바다이고 어디서부터 강일까..
뭐 이런생각을 해보며,
처음으로 바다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며 울었던,
그 바다를 보며 나도 바다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그래서 또 울었던,
언젠가의 그 날도 생각이 났다.
어쨌거나 바다를 보는건 즐겁다.
가슴 벅찬 일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에는
PLATO DEL DIA(쁠라또 델 디아_오늘의 요리..정도?)라는 식사가 있다.
날마다 메뉴가 바뀌어 몇가지의 요리가 있고 선택할 수가 있다.
"흰 밥이랑 닭고기, 샐러드 주세요" 뭐 이런식으로 말이다.
우리 베르제스는 항상 나한테 뭐 하나라도 더 경험하게 해주겠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들을 시도하게 하기 때문에 오늘의 메뉴는 게살요리.
게살이 먹기 좋게 모두 발라져 있어서
어떤 조리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하긴 했지만
보고 나면 못먹을것 같아서 맛있게 먹었다.
흰 밥과 아비츄엘라이다.
밥은 소금간이 되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짭쪼름 하고 기름기도 있다 ;;
아비츄엘라는 콩으로 만든 스프 같은 것인데 이렇게 밥에 얹어서 먹는다.
현지식에 빠지지 않는 메뉴로 우리나라 밥상으로 치면
김치 같은 존재?
이렇게 미체스에서 점심을 먹고 난 뒤에는 서쪽으로 4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SABANA DE LA MAR(사바나 데 라 말)에 갔다.
가는 길에 그 지역 인포텝 선생님 집에 방문도 하고 ;;
길에 있는 카카오 나무도 구경하고, 카카오 열매도 따 보고 먹어도 보고 ;;;
(카카오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올리겠음)
사바나 데 라 말에 있는 작업장을 방문하고 역시 해변도 구경하고
남쪽에 있는 HATO MAYOR(아또 마죠르)에 들러 작업장을 둘러보고 저녁을 먹고
SAN PEDRO MACORIS(산 뻬드로 마꼬리스)를 지나 로마나로 돌아왔다.
사바나 데 라 말에서 싼 뻬드로까지 남쪽으로 85km.
산 뻬드로에서 로마나까지 동쪽으로 54km.
오전 8시에 출발하여 오후 8시 30분에 집에 도착한 강행군이었지만
출장을 다니며 내가 살고있는 지역 외의 다른 곳들을 알아가는 기쁨이 더 크기에
항상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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