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5일>
나라 전체가 관광업으로 먹고 산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이 나라가 가진거라곤
하늘이 내린 카리브해와 씨를 뿌리기만 해도 절로 자라나는 열대과일 뿐이니,
특별한 문화유적이 없는 중, 그래도 말할'꺼리'가 있는 쏘나 꼴로니알은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이다.
론리플래닛 도미니카 공화국편에서도 '쏘나 꼴로니알'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뤄주고 있다.
p. 78부터 볼거리, 먹거리, 숙박시설 등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내가 하려고 했던! 도보여행 코스는 p.88에 나와있다.
어떤 루트를 선택해도 출발지가 같아서 숙소에서 쏘나 꼴로니알로 이동했을 때 내리게 되는
빠르께 인데펜덴시아(Parque Independencia_독립기념공원)을 먼저 보기로 결정했다.
도보여행 2번 루트의 10,11번 장소임.
빠르께 인데펜덴시아(Parque Independencia_독립기념공원)을 먼저 보기로 결정했다.
도보여행 2번 루트의 10,11번 장소임.
뿌에르따 델 꼰데
(Puerta del Conde_꼰데의 문)
꼰데(Conde_백작이라는 뜻이 있으나 현재는 하나의 이름으로 쓰이는 듯함)
(Puerta del Conde_꼰데의 문)
꼰데(Conde_백작이라는 뜻이 있으나 현재는 하나의 이름으로 쓰이는 듯함)
1번 글과 중복되는 이야기는 생략하고,
공원 정문 앞에서 사진을 이리저리 찍어보며 배낭여행자인 척을 하다보니
반년 전쯤 이 곳에 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모든것이 낯설기만 하던 그 때는 행여나 소매치기라도 당할까봐 옆으로 맨 가방을 꼭 붙들고 다녔었다.
카메라를 꺼내는 것도 조심스러워서 주위를 살피며 한장 찍고서 얼른 가방에 넣었더란다. ㅋㅋㅋ
공원 문 앞에서 가이드 삐끼를 하고 있는 현지인 아저씨와 이야기를 하며 사진을 찍게 될 줄
내가 상상이나 해보았던가..
+ 사진은, 공원 입구 정면과 양쪽 측면을 나눠서 찍은 뒤 이어붙인 것이다.
기역자 길이 아니라 직선 길임.
전 글에서 예전에 봤던 것 외에
새롭게 본 것이 없다고 썼지만,
사실 있긴 있었다.
새로운 거...
심호흡까지 하며 입구로 들어서는데
전에는 못봤던 뭔가가 바닥에 씌여있었다.
새롭게 본 것이 없다고 썼지만,
사실 있긴 있었다.
새로운 거...
심호흡까지 하며 입구로 들어서는데
전에는 못봤던 뭔가가 바닥에 씌여있었다.
BAJO ESTA ARCADA DE LA
PUERTA DEL CONDE
REPOSARON LOS RESTOS
VENERANDOS DE
DUARTE SANCHEZ Y MELLA
DESDE EL 27 DE FEBRERO
DEL AÑO 1944
HASTA EL 15 DE JULIO
DEL AÑO 1976
존경하는
두아르떼, 산체스, 메쟈가
꼰데의 문 아래 잠들다.
1944년 2월 27일부터
1976년 7월 15일까지
PUERTA DEL CONDE
REPOSARON LOS RESTOS
VENERANDOS DE
DUARTE SANCHEZ Y MELLA
DESDE EL 27 DE FEBRERO
DEL AÑO 1944
HASTA EL 15 DE JULIO
DEL AÑO 1976
존경하는
두아르떼, 산체스, 메쟈가
꼰데의 문 아래 잠들다.
1944년 2월 27일부터
1976년 7월 15일까지
+ 짧은 스페인어로 의역한 것이니,
혹시 맞지 않거나 수정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
한국에서도 독립기념관에 가면 마음이 숙연해지듯이
내 나라는 아니지만 이런 글귀를 보고나니 까불까불하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글귀에 나온 두아르떼, 산체스, 메쟈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독립영웅이다.
이들은 3대 아버지라 불리며 왠만한 학교 담장 벽화에는 꼭 등장하는 주요인물이다.
조금 관찰을 하다보니 그 중에서도 '두아르떼'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
역사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지를 않아서 그 이유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
그래서 같이 일하는 미미한테 물어보니 우선은 정말 재밌다는 듯이 웃더니
두아르떼가 대장이라서 가장 한 일이 많고 나머지 두 친구는 도와주는 역할이었다고만 말한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을 해줘도 알아듣기가 힘들었겠지만..
생각해보면 나도 한국역사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이 있는것이 아니니..
이쯤하고 넘어가야겠다.
뭔가 심각한 표정이 되어 들어간 공원.
+ 여기서 문제!
이 사진은 실제풍경과 다릅니다. 과연 뭐가 다를까요? ㅋㅋ
(제일 먼저 맞추는 한분께 티스토리 초대장보내드리겠음)
보내드렸습니다 ^-^
+ 여기서 문제!
이 사진은 실제풍경과 다릅니다. 과연 뭐가 다를까요? ㅋㅋ
(제일 먼저 맞추는 한분께 티스토리 초대장
보내드렸습니다 ^-^
메인에 걸어놓은 나침반도 다시 만났다.
이 나침반이 있는 지점을 기준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의 동,서,남,북을 분류하고 거리를 잰다고 한다.
그렇다면 산토도밍고에서 내가 살고 있는 라로마나 까지는
동쪽으로 130km라고 지도에 나와있는데..
이걸 기준으로 측정한건가??
갑자기 궁금하다!
(궁금해하기만 하고 절대 찾아보지는 않음 ㅋㅋ)
이 나침반이 있는 지점을 기준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의 동,서,남,북을 분류하고 거리를 잰다고 한다.
그렇다면 산토도밍고에서 내가 살고 있는 라로마나 까지는
동쪽으로 130km라고 지도에 나와있는데..
이걸 기준으로 측정한건가??
갑자기 궁금하다!
(궁금해하기만 하고 절대 찾아보지는 않음 ㅋㅋ)
나침반을 보며 반년 전에 찍었던 사진이랑
그림자 생기는 위치가 다른걸 보고 재밌어 하다가 이동-
(이건 전에 찍었던 사진인데 확실히 햇볕의 밝기가 다르다..;;;)
추모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입구에 붙어있는 팻말에 씌인건.
GOBIERNO CONSTITUCIONAL 1976 AÑO DE DUARTE
정부수립 1976년 두아르떼의 해
알따르 데 라 빠뜨리아
(Altar de la Patria_조국의 제단)
문 안쪽에 희끄무리하게 보이는 두아르떼 아저씨
(Altar de la Patria_조국의 제단)
문 안쪽에 희끄무리하게 보이는 두아르떼 아저씨
Altar de la Patria라는 정식 이름이 있지만 어려우니까
이하 추모관으로 표기 :)
추모관 외부 중앙 위쪽에 있는 번쩍이는 황금색 바탕의 문양은
도미니카 공화국 국기 가운데 들어가 있는 국장이다.
이하 추모관으로 표기 :)
추모관 외부 중앙 위쪽에 있는 번쩍이는 황금색 바탕의 문양은
도미니카 공화국 국기 가운데 들어가 있는 국장이다.
국장은 성경책과 금색 십자가, 2개의 창과 4개의 깃발로 장식되었고
왼쪽으로는 올리브 가지, 오른쪽으로는 야자수 가지로 받쳐진 모양을 하고 있다.
위쪽에는 Dios, Patria, Libertad (하나님, 조국, 자유)
아래에는 Republica Dominicana (도미니카 공화국)
이라는 국호가 적혀있다.
사진으로 보니까 그냥 그런데..
실제로 보면 작은타일들이 촘촘하게 박혀 금박을 입혀 놓은것처럼 반짝거린다.
(진짜 금박일수도 있으려나..? -_-)
그 동안 도미니카 공화국 국기를 볼 때마다 가운데 들어가 있는 국장에 그려진건 뭔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오늘에서야 답을 풀었다.
왼쪽으로는 올리브 가지, 오른쪽으로는 야자수 가지로 받쳐진 모양을 하고 있다.
위쪽에는 Dios, Patria, Libertad (하나님, 조국, 자유)
아래에는 Republica Dominicana (도미니카 공화국)
이라는 국호가 적혀있다.
사진으로 보니까 그냥 그런데..
실제로 보면 작은타일들이 촘촘하게 박혀 금박을 입혀 놓은것처럼 반짝거린다.
(진짜 금박일수도 있으려나..? -_-)
그 동안 도미니카 공화국 국기를 볼 때마다 가운데 들어가 있는 국장에 그려진건 뭔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오늘에서야 답을 풀었다.
추모관 안에 서 계신 3대 아버지들.
왼쪽부터 산체스. 두아르떼. 메쟈.
근데..
두아르떼 아저씨..
주머니에 손 넣고 계신다..
왼쪽부터 산체스. 두아르떼. 메쟈.
근데..
두아르떼 아저씨..
주머니에 손 넣고 계신다..
이들을 기리는 촛불도 켜져있고
비밀의 방 입구처럼 보이는 계단도 보였다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두꺼운 쇠사슬 때문에
패스-
추모관 안쪽에서 바라본 바깥풍경
정면으로 보이는 문이 Puerta del Conde '꼰데의 문'이다
그리고 그 너머로는 바로 꼰데(Conde) 길이 이어진다.
추모관에서부터 꼰데의 문을 지나
꼰데 길을 쭉 따라서 직선길이 이어지는데
그 길의 끝에 대성당이 있다.
갑자기 뭔가
역사의 수수께끼라도 풀어야 할 것 같은 기분!
ㅋㅋㅋㅋㅋ
기분만-
요기는 추모관 건물 뒤쪽.
처음 봤을 때는 몰랐었는데 건물 외벽도
국장에 들어있던 올리브와 야자수 잎으로 장식되어있다.
추모관을 사방으로 두르고 있는 수로??
분수도 아니고 연못도 아니고,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나..?
다 좋은데 물 이끼부터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냄새도 좀 났다..;;;
공원 한편에는 이런 공간도 있다.
계획했던 공원에서의 아침식사도 덕분에 즐거울 수 있었다.
크로와상에 기름이 너무 많아서 먹기 조금 힘들었던 것만 빼고
Todo bien
독립기념공원은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라고 하기보다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처음 도착하여 모든게 낯설기만 했던 그 때
조국을 빼앗겼던 나라의 정서를 공감하며
이 나라가 마음으로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장소였었다.
반년이 지나 다시 가본 독립기념공원은
특별할 건 없었지만 마음을 처음 열었던 곳이어서인지
편안함마저 느껴졌다.
다음번에는 공원에서의 책읽기와 낮잠을 시도해보러 와야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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