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쏘나 꼴로니알(Zona Colonial) #5. 총독궁

<2010년 8월 27일>


계획했던 워킹투어의 1번 장소(대성당)에서 점프하여 8번으로 소개된 신전을 보고나니..
순서 따위는 상관없어졌다..
사실 나는 순서대로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강박 기질을 가졌으나,
순서가 이렇게 뒤엉켜 버리고나면 누구보다도 그것을 따지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당연하다는듯이 지도는 꺼내지도 않은 채 예전에 인상깊게 봤던 박물관으로 향했다.
 

무세오 데 라스 까사쓰 레알레스
(Museo de las Casas Reales_총독궁)


09:00-05:00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50페소
(2010년 8월 현재, 1달러=36.80페소)

이 곳은 1511년 당시 신대륙에 대한 모든 관할권을 가진
법정으로 건축 되었다가 총독궁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고
독재자 트루히요의 무기컬렉션 등이 기증되어 전시되고 있다.


들어가자마자 보였던 코끼리 상아로 만든 나팔??
(장식이 너무 정교해서 깜짝 놀랐다)

콜럼버스의 초상화

콜럼버스가 신대륙 탐험을 할 때 탔었다던 배들의 모형.
오른쪽으로 보이는 가장 큰 배가 산타마리아 호 라고 했다.

콜럼버스의 항해일지

기록은 정말 중요한것 같다.
나도 도미니카 체류기를 열심히 써야지!

콜럼버스의 항해로를 1번부터 4번까지 소개해놓은 것이다.
처음 갔을때는 뒤의 버튼을 눌러서 깜빡거리는 것까지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버튼 누르는것 앞에 경비아저씨가 앉아있어서
괜히 아는척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이 글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은 옛날에 총독궁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란 것 외의 특징이 별로 없었고
전시품 또한 그닥 눈에 띄는 것이 없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맘에드는게 있으면 사진이나 찍는 식으로
대충 둘러보고 나왔다.
입장료 50페소면 거의 1.5달러 정도 하는건데
그 정도의 값어치를 하는지는 난 잘 모르겠다..;;

그래도
보물섬 지도같이 생긴 것도 전시되어 있고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다듬어지지 않은 그림은 자유로워 보여서 좋다 :)

사탕수수를 다듬는 기계도 있고

실제 사용했던 것이라서인지
이 오래된 나무에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는 듯 했다.

다양한 형태의 파이프
한 장

그림이 예쁜 도자기들
한 장

유리병들도
한 장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림들이 그려진 약상자까지

트루히요가 소장하고 있던 무기들을 기증한 거라는
무기전시실

저것은, 입고 무거워서 어디 제대로 서 있긴 하겠는가... 싶다.
그래도 스티븐과 내가 가장 유심히 살펴본 전시품 ㅋㅋ

반짝거리는 샹들리에가 예쁘니까
한 장

장식이 목적인지 기록이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자로 이런걸 만들었다는게 재밌어서
한 장

내 지금은 야매도자기를 한다지만
한때 도예과 학생으로서 이렇게 만드는게 쉽지 않다는거 아니까
가까이에서 한 장 더 ㅋㅋㅋ

와웃..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생긴 종이인형 아저씨다!

이렇게 귀여운 일러스트도 있었다
원래는 더 많이 있었지만 돼지상으로 생긴 말이 귀여워서
이걸루 한 장
ㅋㅋㅋ

총독궁 마당에서 살고있던 공작새


이렇게 성의없는 글은 쓰고싶지 않았지만
정말 할 말이 없어서 그래요..

난 비추비추비추~
납득할만한 이유를 들어 이 곳을 추천하시는 분이 있으면
다시 한번 가서 그 매력을 확인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