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쏘나 꼴로니알(Zona Colonial) #7. 꼰데거리

<2010년 8월 30일>


이번에 소개할 '꼰데'거리는 어이없이 끝난 '나홀로 쏘나 꼴로니알 투어'와는 상관 없지만,
쏘나 꼴로니알에서 중요하므로 연이어 소개한다.
 

여기가 바로 꼰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환전소(Casa de cambio)도 많이 보이고, 식당과 기념품 가게도 많이 있다.
거리는 명동 느낌..? 까지는 아니고
홍대 앞의 '걷고싶은 거리'.. 정도 ㅎㅎ

길거리에서는 이렇게 그림을 늘어놓고 파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사람이 그린것도 있고, 아이티 사람이 그린것도 있다고 하는데
스타일들이 조금씩 달라서 몇번만 물어보면 비교해내기가 쉽다.
게다가 아이티 사람들이 그린 그림은 사진에 보이듯 사람을 새카맣게 그려서 금방 알 수 있다.
(저 그림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아이티 사람들을 밤에 보면 옷 밖에 안 보인다... ;;;)

노점으로 운영하는 기념품 가게.
겉보기에는 조잡해 보여도 이런 곳에서 잘 찾아보면 재미난 물건이 보이기도 한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했을 경우
외국인이면 값을 2배 이상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으니
무조건 부르는 값의 반값을 불러보면 알 수 있다.
반값에 OK 하면 제 값 정도 주고 사는 것이고..
그 반값 아래로 불러도 OK 할수도 있으니까 봐 가면서 요령껏.. ㅋㅋ

아! 처음부터 OK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값을 깎아 불러본 후 안된다고 하면
관심없다는 듯이 돌아서는 것이 포인트!
그래도 절대 안된다고 안 깎아주면 그 돈 주고 살만하다는 이야기이니..
탐나는 물건이라면 사면 된다. ㅎㅎㅎ
여기 뭐 묻었고 어쩌고 저쩌고 말만 잘하면 더 깎아주기도 한다.

여기도 그림 파는 곳
불법 영화DVD와 노래CD도 판매-
DVD나 CD는 한 장에 50페소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화질이나 음질에 대한 보장은 할 수 없다 ;;;

게다가 한번은 산토도밍고의 다른 곳에서 어느 가수의 CD가 있냐고 물어보자
350페소를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바가지는 더 이상 상대하지 않고 떠나는 것이 낫다.
돌아서는 내 등 뒤로,
그럼 너 얼마에 사려고 생각하는거냐??? 라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350이 뭐냐.. 도대체.. 일곱배를 불러???? ㅈㅈ

카리브를 닮은 강렬한 원색들이
이 곳에서는 부담스럽지 않다

노점들마다 걸려있는 그림이 비슷하지만
돌아다니다보면 간혹 마음에 쏙 드는
멋진 그림을 발견하기도 하니
그림을 구입하려면
발품은 필수다

라 까페테라(La Cafetera)

여기는 꼰데거리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한 카페다.
(론리플래닛에도 소개되어 있음)

가격도 저렴해서 간단한 점심식사로 그만이다.

조금 허름해 보이기는 하지만 오래된 가게만의 매력이니
이것 마저도 좋다.

크레마도 없는 에스프레소 한잔
ㅋㅋㅋ

도미니카 공화국 사람들은 거의 모두
커피를 에스프레소로 마시니..
놀라지 마시길..

아..!
우리가 놀라야 할 타이밍은..
저 작은 잔에 설탕을 반쯤 부어 넣을 때이다.
ㅋㅋㅋ

나는 저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아예 넣지 않는데
자꾸 마시다보면 입안도 깔끔해지는 것 같은것이
커피의 진한 맛에 중독된다.

가격대비 최고의 맛과 크기를 자랑하는
커다란 샌드위치.
사실.. 치즈와 햄..
별거 들어간 것도 없는데 맛있다..
기분 탓인가..?



쏘나 꼴로니알에서의 볼거리는 더 많이 있겠지만
나의 어영부영함으로 인해 엉망이 되었기 때문에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나홀로 투어를 해 볼 생각이다.

그 밖에 전에 다녀왔던 콜럼버스 등대와 오사마 요새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소개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