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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ública Dominicana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쏘나 꼴로니알(Zona Colonial) #3.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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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6일>



앞 글에서 계속해서 언급했듯이 이번 쏘나꼴로니알 투어의 베이스를
론리 플래닛이 추천한 도보여행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출발지인 빠르께 꼴론(Parque colon_꼴론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이라고 해서 한국의 어린이대공원, 서울대공원 같은 것을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넓다란 광장에 콜럼버스 동상이 하나 세워져 있고 그 광장을 돌며 아주 오래된 나무들과,
나무가 만들어준 커다란 그늘, 그 밑에 놓여있는 벤치가 전부이다.
아, 충분히 공포심을 느낄 수 있는 엄청난 비둘기 떼도 있다.

참고로 나는 비둘기를 싫어하고 무서워하기 때문에
꼴론공원 사진이 한장도 없다..;;;; (비둘기들이 무서워서 카메라 꺼낼 여유같은건 절대 없음)


어쨌든,
중요한건 이 앞에 있는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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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dral Primada de América 아메리카 최초의 대성당
Catedral de Santa Maria la Menor 산타마리아 라 메노르 대성당



 

신대륙 발견 이후의 최초의 성당으로
1510년, 콜럼버스의 아들 디에고 콜럼버스가 첫 돌을 놓고 건축하기 시작하여
1521년, 알레한드로 헤랄디니(Alejandro Geraldini) 주교에 의해 재건축을 하였다.
긴 세월동안 많은 건축가들에 의해 지어지다가
1540년, 완공된 후
1546년, 바오로(Paulo) 3세에 의해 신대륙 최고의 성당으로 선포되었다. 고 한다.


성당 외관은 측면이 더 멋있었는데 또 다시 가이드 삐끼가 접근하는 바람에
얼른 피하느라고 사진을 찍지 못했다.
구차한 변명을 덧붙이자면 이쪽에서 바라본 성당도 원래는 좀 더 멋있고 웅장한 감이 있었는데
비둘기들 틈에서 사진을 급하게 찍느라고 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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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들어가는 입구 측면으로 있는 공간
어떤 용도로 만든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복도처럼 다니던 길이 아닐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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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유리장식
(이런거 정말 좋아함)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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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입구


정교한 장식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부식될 것이 염려되서인지 도난방지용인지 장식 전체에 그물을 씌워놨다.
(처음에는 타일을 이어 붙인건줄 알고 더 감탄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물 ;;)

안으로 들어가는 곳은 현대식의 문이 달려있어서
안으로 들어가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빵빵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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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내부


아메리카 최초의 대성당, 최고의 성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웅장한 내부는 정말 멋있었다.
아직 유럽에 가보지 않은 나로서는 감동받기 충분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한증막 같은 밖에 있다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니 감동은 두배.
ㅋㅋㅋ

오른쪽 아래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현지 관광객인듯 했다.
흰옷을 입고 서 있는 사람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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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내부의 정면


그 옛날 어떻게 이런 건축물을 지었을까.
현대의 기술만으로는 결코 만들어 낼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우리의 마음 속에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이 대성당은 지어지는 동안 많은 건축가들이 참여하여
금고는 고딕양식으로
아치는 로마네스크로
다른 장식은 바로크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무슨양식이라고 말하면 그게 뭔지 바로 아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보기에 멋있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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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내부의 왼쪽 복도


성당은 정면사진에 보이듯 양쪽으로 커다란 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그 기둥의 바깥쪽으로도 꽤 넓은 복도가 있었다.
그리고 복도를 따라서 14개의 부속재단이 있었는데 각각의 방에는
당시의 중요인물이 안치된 거라고 한다.
(그 중요인물들이 누구인지까지는 모르겠음 ;;)


앗!
우연히 찍힌 스티븐 (1번 글 참고)
인사하기 전에 찍었던 사진인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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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션 : 스티븐을 찾아라!
동선이 비슷해서 계속 출연하고 있음 ;;;

여기는 반대편의 오른쪽 복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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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여인이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성당에 있는 그림이니 산타마리아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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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중요한 내용이 적혀있는 것 같기도 한데..
나는 장식이 예뻐서 찍었으니까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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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에 놀러온 도미니카 소년도
핸드폰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
(방학숙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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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도 돈 넣는 통을 들고 서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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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이 아주 예뻤던 방
스테인드글라스와 벽을 둘러 붙어있는 초상화들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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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예뻤던 방
방마다 천장의 돔, 벽, 바닥까지 장식이 달라서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 방은 특히 하얀 분위기가 아늑하고 벽에 붙은 타일들이 맘에 들었다
(실제로 봤을 때는 아이보리 색인데 조명 때문에 노랗게 찍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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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을 둘러싸고 있는 타일들
지금처럼 공장에서 전사지 붙여서 구워내는게 아니라
수작업으로 하나씩 그린거라서 대단한 거다.
요즘 야매 도자기 작업을 하고 있는 나의 관심을 확 잡아끌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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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많은 나라들에는
그 당시 정치적으로 들어온 카톨릭이라는 종교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여 지금까지도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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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광객들이
'아메리카 최초의 성당'이라는 이 곳을 구경하고,
많은 도미니카 사람들이 자기 나라에
'아메리카 최초의 성당'이 있다는 자부심을 갖지만

동양에서 온 외국인인 나는,
침략자가 식민지에 세운 최초의 성당을 선전하는
도미니카 공화국 사람들을 보며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두 뭐..
너희 땅에 있는 유적이니까
관광객 많이 유치시키길..

.
.
.

아,
여기 입장료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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