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보러 마트에 가 보면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신기한 식재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래도 통조림이나 봉지, 박스에 들어있는 것들은 대충 먹는방법을 알 수 있는데
이름만 달랑 적혀있는 과일이나 채소류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먹는 방법도 모를 뿐더러 낯선 맛과 향 때문에 사 놓고도 못 먹고 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하다보니 먹어본 것만 사게 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던 어느날, 새로운 재료를 발견했다! +_+
NISPERO_ZAPOTE
니스뻬로_싸뽀떼
처음에 감자 옆에 놓여있는 이 과일을 봤을때는 감자와 비슷한 채소인 줄 알았다.
하지만 떡 하니 써 있는 FRUTAS (과일류)
정말.. 과일인거야?
의심을 하며 옆에 있던 직원한테 물어보니
과일이 맞다며 지금보다 조금 더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했다.
내 주먹보다 조금 작은 싸뽀떼 5개가
착한가격 36페소
흙투성이길래 니가 과일인 줄 몰랐지~
-_-;;;
표면은 거칠고 만져보면 조금 말랑말랑한 정도이다.
키위 같은 느낌이랄까?
반을 쪼개보니 단감의 풋내 같은 냄새가 났다.
어라..? 씨앗도 닮았다??
먹기좋게 자른 싸뽀떼-
과육도 감이랑 닮았고 냄새도 닮았는데
맛도 감 맛이 났다.
감이랑 사촌 정도??
ㅋㅋㅋ
조금 단단한 싸뽀떼는 덜 익은 감처럼 떫은 맛이 나고,
말랑말랑한 상태로 잘 익은 싸뽀떼는 홍시가 되기 직전의 감 맛이 난다.
너무 달아서 설탕에 절여놓은 것 같은 단맛이 나서
혀가 오그라들 것만 같았다-
다 먹은 싸뽀떼의 흔적
ㅋㅋㅋ
온화하게 빛남의 열대과일 탐구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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