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하게 빛남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도미노 게임방법 한국에서 도미노 게임이라고 하면 줄줄이 말을 세워두고 쓰러트리는 게임을 떠올리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도미노'게임은 조금 다르다. 이 나라에 처음 도착했을 때 눈에 띈 것 중 하나는 집 베란다에서나 꼴마도 앞에서 도미노를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점들이 잔뜩 찍혀있는 패를 가지고 정사각형의 테이블에 앉아 패를 내려놓는 폼이 꼭 마작을 하는 것 같기도 한 그것들이 정말 궁금했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보드게임을 좋아해서 새로운 게임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이 나라 사람들에게 도미노는 어떤 의미가 있길래 이렇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게임을 즐기는건지 궁금해졌다. 도미노가 전통적인 놀이냐고 물어보자 그건 아니고 콜럼버스가 스페인에서 가져온 놀이라는 대답을 한다. 나중에 도미노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니 ..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TERCER CIELO 콘서트에 가다. 꽤 오랫동안 일기를 쓰지 못했지만 그 동안에도 내 삶은 여전히 시끌벅적 재미난 일들이 많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기타학원에 간 첫번째 날이라던가, 기타수업을 받으러 갔던 두번째 날에는 집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던 그런 일이라던가. 아기나무들을 당장 심을 화분이 없어서 우유팩에 대충 심은거라던가. 손바닥만한 거미가 방에 있는데 무서워서 잡지도 못하고 한 2주를 같이 살다가 천둥이 무섭게 치던 어느 밤 갑자기 사라진 거미에 안심하고 있다가 몇일 뒤 샤워기 밑에서 발견하고는 씻지않고 잘수는 없기에 거미를 죽이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내는 것 등등 말이다. 어쨌든 이 밖에도 나의 일상은 시트콤 수준이다. 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중남미권 나라들이 누리는 가장 큰 혜택이랄까..? 많은 나라들이 스페인어를 쓰고..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우기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 6월에 접어들면서 도미니카 공화국은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고 있다. 아니, 그 보다 뜨거운 태양에 서서히 달궈지고 있다는 표현이 더 나을 것 같다. 백과사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의 기후에 대하여 찾아보니 11월~4월까지는 건기, 5월~10월 까지는 우기라고 한다. 그럼 이미 우기라는 말이잖아? 그러고보니 5월부터 비가 자주 내리긴 한 것 같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있는대도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다가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하게 폭우가 내리고 언제 그랬냐는듯이 해가 떠 있을 때에도 별 생각 없이 예쁘게 떠 있는 무지개를 보며 좋아라만 했었는데 자연은 이렇게 순리에 따라 묵묵히 제 할일을 하고 있었다. 아... 인간아... 별 하는 일도 없이 하루하루를 허덕이고 있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요즘은, 특..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분홍색 클래식 기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사는 동안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들 중 하나는 기타를 배우는 것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노래하며 반주하기에는 기타만한 것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랄까..? 어쨌든 나는 3월부터 기타를 사려고 알아봤었으나 어쩌다보니 6월까지 어영부영 미루게 되었다. 베르제스랑 기타가게에 가봤으나 4000페소가 넘는 기타를 바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돈이 많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다음에 사겠다고 했는데... 그 후로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ㅋㅋ (이곳에서는 뭐든지 필요한게 보이면 그 즉시 사야한다. 다음 기회 같은건 없다) 로마나에 있는 casa de cultula (문화의 집)에 기타 클래스가 있다고 해서 가 보았으나 이미 3월에 수강생 모집이 끝나서 지금은 배울 수가 없다고 했다. ..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눈 가리고 아웅도 아닌. 내가 일하고 있는 인포텝 동부지부에는 제법 시설을 잘 갖춰놓은 도자작업장이 있다. 전에도 사진으로 소개했었지만, 한국에 비교하면 초라하나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내에서 도자공예에 관련된 도구나 재료를 생산해내는 것이 없기 때문에 모두 수입을 하고있는 실정이다. 내가 일하기 전에 지금 이 기관에서는 4명의 자이카 단원들이 일을 하고 갔는데 각자 2년씩으로만 계산하더라도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으르 공을 들여 놓은 곳이다. 처음에 온 자이카 단원이 일한 것들을 보니, 처음에는 흙을 캐러 다녔더라. -_-;; 산으로 들로 온갖 곳을 돌아다니며 흙을 퍼다 나르고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흙을 찾아냈고 차츰 물레도 들여오고 가마도 들여오고 하며 시설을 키워온 것이..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어머니의 날 도미니카 공화국에서의 5월 마지막 주 일요일은 Dia de las Madres(어머니의 날)이다. 그래서 지난 5월에는 5월 30일이 어머니의 날이었다. 한국에서 '어버이날'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어머니를 위한 날만 있냐고 생각하는 아버지들은 7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아버지의 날'이 있으니 섭섭해하지 마시길 :) 한국에서도 어버이날을 앞두고 카네이션, 케이크, 선물 등등의 상품이 쏟아져 나오지만 생일을 챙기는것, 각종 이벤트들을 너무나 좋아하는 도미니카 공화국 사람들에게 이 날은 무척 특별한 날인 것 같았다. 어머니의 날이 되기 2주 전부터 내가 일하고 있는 기관에서는 모든 여자직원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날을 기념하는 파티를 할건데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나는 말했..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깜뽀에 가다. 벌써 한참전부터 가족들과 함께 깜뽀(Campo_시골)에 가자고 하던 베르제스. 로마나에서 이구웨이 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베르제스네 깜뽀가 있다고 했다. 두달 전인가 처음 이구웨이를 가던 날부터 주말마다 깜뽀에 같이 가자고 했는데 내가 주말에 로마나에 붙어있었던 적이 거의 없어서 매번 가지를 못했다. 이번주에는 재료를 사야해서 수도에 가야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로마나에서 구할 수 있을 거라며 막무가내로 같이 가자고 하길래 나도 더 이상 거절하기가 뭐해 토요일에 함께 가기로 했다. 종종 베르제스의 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기 때문에 부인 로시와도 아는 사이이고, 아들 장 까를로스(11), 딸 까롤(7)과도 놀아주어서 나름대로의 친분이 있기 때문에 다섯명이서 재미있게 놀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토..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카카오 100% 초컬릿이 카카오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카카오 열매가 어떻게 생겼는지까지도 아는것은 아니다. 아닐 것이다.. ; 아니겠지..;;; 어쨌든~ 나는! 좋아하던 모 초콜렛 상표에 그려져 있는 카카오를 보며 카카오 열매가 그렇게 생긴 것인줄 알았다. 까맣고 매끈한 강낭콩 모양. 한번도 카카오에 대해서 찾아보지도 않고 본 적이 있는것도 아닌데 나는 그렇게 굳게 믿고 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대단한 믿음이다. 때는 바로 앞글의 하루종일 출장을 다닌 그 날이었다. 여느때처럼 창문에 붙어서 길 밖의 나무들을 구경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는데 베르제스가 저기 보이는 나무가 카카오 나무라고 말해주었다. "어디어디?" 카카오 나무가 어떻게 생겼을거라고 상상해본적도 없지만 보이는..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출장은 즐거워 내가 일하고 있는 기관은 기관 특성상 출장이 잦다. 동부지역에 있는 인포텝의 여러 센터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곤 한다. 그러던 지난 목요일에는 자그마치 12시간 30분 동안 차를 타고 돌아다녔다.!!! 원래는 로마나에서 지도상 북쪽 끝에 보이는 MICHES(미체스)라는 곳에 가기 위해서였는데 전에도 얘기했듯이 바로 가는 길이 없고 다른 도시를 경유해서 가야하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 어느 곳을 가던지 항상 다른 도시를 지나쳐서 가야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이 작은 나라에서 지방의 중소 도시가 그런대로 발달되어 유지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로마나에서 북쪽으로 50km 정도 가면 엘 세이보가 있다. 미체스에 가려면 반드시 지나쳐야 하기 때문에 1시간을 달려 엘..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美美와 나 오늘은 수요일, 작업장에 가는 날이다. 수요일마다 작업장에 가기 시작한지 3주가 되었다. 도자 작업장에서 같이 일하는 '라파엘'은 첫 주에만 경계태세를 갖추다가 저번주부터는 완전 자상남이 되셨다. 지난 주, 나를 너무 경계하는 라파엘 앞에서 야심차게 만들었던 오카리나는 소리가 안나고 뭔가 다른것으로 승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집에 와서 내 도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남은 흙으로 약간의 기법을 사용하여 학창시절 오브제 만들었던 것을 만들었다. 어렵지는 않지만 꽤 그럴 듯 해서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수요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방 안에서 모기를 잡으려고 급히 일어나다가 발을 헛딛어 손으로 내리친 책 옆에 있다가 정작 보여주려고 한 경계심 충만한 라파엘한테는 보이지도 못한 채 운명을 달리했다. (꺅!) 약간은 의..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