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미니카공화국 홈스테이

25 de Enero de 2010 : 도미니카공화국 체류기 25 de Enero de 20102010년 1월 25일 ● 도미니카공화국 체류기 ● 책장을 정리하던 중 우연치 않게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던 도미니카공화국에서의 일기장을 발견했다.비록 도미니카공화국에 도착한 직후 4개월 간의 짧은 기록이나가장 변화가 많았던 시기의 기록을하루하루 아주 자세하게 적어놔서일기를 쓴 나조차도 다시 읽으며 새로움이 느껴졌다. 맞아.그때 이랬었지.이런 기분이었어. 하지만 내키는 대로 아무렇게나 썼던 일기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하루에 있었던 일을 마구잡이로 적어경험을 떠올리는 나는 괜찮지만아무리 봐도 게시글로는 빵점이다. 그래도 일기를 발견한 기념으로 오늘만!2010년 1월 25일 월요일의 일기를 그대로 옮겨 본다. 25 / Enero Lunes 오늘은 이 나라의 공휴일이다.도미니카.. 더보기
하라바코아의 집(들) : 도미니카공화국 체류기 하라바코아의 집(들) -도미니카공화국 체류기- 도미니카공화국 현지적응훈련으로 하라바코아에서 있는 동안현지어 교육이 끝나는 오후 5시쯤이면 우리는 일제히 가방을 둘러 메고걸어서 약 25분 거리에 있는 시내로 향했다. 노랑언니와 나는 홈스테이를 하는 집에서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으나,함께 수업을 듣는 주황언니와 파랑언니를 배웅해 주겠다며 따라 나서고,시내 중심가에 사는 빨강언니, 초록언니, 네이비를 보겠다며 나가고,시내에 간 김에 슈퍼마켓에 들락날락 거리다가수업이 끝난 뒤 간식을 사먹는 재미에 들려거의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시내에 다녀 왔다. 시내로 가는 길은 다양한 루트가 있었는데겁은 많아도 모험심은 있었던 우리는 매일 조금씩 다른 길로 걸었다.(특.. 더보기
새로운 가족 : 도미니카공화국 체류기 새로운 가족 하라바코아에 도착한지 5일째 되던 금요일.엘리사베스와 앙헬라가 심각한 얼굴로 나를 힐끔 거리면서 뭔가 이야기 나누는 것을 볼 수 있었다.왜 자꾸 나를 쳐다 보지? 무슨 말 하는건지도 모르는데... ㅠㅠ 조금 기분이 상할 것 같았던 그 때, 코이카 관리요원님한테 전화가 걸려 왔다. 내용인즉슨,지금 내가 홈스테이 하고 있는 집 주인이 갑자기 이사를 가게 되어더 이상 내가 그 집에 머무를수가 없다는 것이었다.그래서 동일한 조건으로 홈스테이를 할 만한 다른 집을 찾아 봤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나만 괜찮다면 엘리사베스와 노랑언니가 머물고 있는 (엘리사베스 수업을 하고 있는 집)같은 집에서 홈스테이를 해도 괜찮겠냐는 것이었다. 내 대답은 "당연하죠!" 대환영이었다. 조금 미안한 얘기지만,원래 홈스테이.. 더보기
두근두근 하라바코아 두근두근 하라바코아 두 달 간의 현지적응훈련 기간 동안 산토도밍고에 있는 에우니쎄의 집에서 생활한 것은 겨우 일주일로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하지만 산토도밍고에서의 그 열흘 남짓한 시간이지금도 아주 길게 느껴지는 것은아마도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산토도밍고의 홈스테이 집에서 일주일을 지낸 뒤 우리는 산토에서 버스로 두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하라바코아'라는 도시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한 달 반 정도 집중적으로 현지어를 배운 뒤,바로 임지에 배치를 받을 예정이었기에한국에서 가져온 짐들 중 일부를 챙겨서하라바코아로 떠나게 되었다. ▲ 위 지도에서 봤을 때 빨간 표시가 되어있는 곳이 하라바코아인데아래로 이어지는 회색 선의 반대편이 산토도밍고이다. 본격적인 하라바코아 이야기를 하기 전에,그 동안 .. 더보기
까사 데 조까(벨) Casa de Yocabel _ 조까벨의 집 에우니쎄의 집에서 일주일 정도 함께 생활한 조까벨이 집을 구했다.아마도 세탁실 옆 창고방에서의 불편한 생활이빠른 집 찾기에 도움을 주었을지도 모른다.에우니쎄가 조까벨의 집에 구경을 하러 가보자고 하여 따라 나섰는데가까울 줄 알았으나 산토도밍고 시내를 벗어나서도차를 타고 한참을 가서야 조까벨이 집을 구한 동네가 나왔다. 짜잔!조까벨이 구한 집은 옥탑방이었다.평소 옥탑방에 대한 로망이 있던 나는 집을 구석구석 살펴 봤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간단히 취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침대와 가구 몇개를 놓을 수 있는 정도의 방 방 안에서 바로 연결되는 화장실도 있었다. 비록 화장실 문이 없어 오픈마인드로 일을 봐야 하지만이미 엔뜨레나에서 변기커버 없는 화장실에 기.. 더보기
프리마 YOCABEL 프리마 YOCABEL 엔뜨레나 어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집에 돌아오자 거실에 낯선 얼굴이 있었다.부엌에 있던 에우니쎄는 나를 반기며 뭔가 그녀를 소개하는 듯한 말을 했는데뭐라고 하는거지? ㅠㅠ 어학원에서는 홈스테이 집주인들한테 학생들과 말이 잘 통하지 않더라도 바디랭기지나 영어를 쓰지 말고 되도록 스페인어로 말을 하라고 했기 때문에에우니쎄는 스페인어로 말을 하고 정 못 알아 들으면영어로 다시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으로 에우니쎄를 바라보고 있자매우 친절하게 아주 천천히 한번 더 말해 주었지만... 다시 말해 준다고 해서 모르는 단어를 갑자기 알게 될리는 없고답답해하던 에우니쎄가 영어로 그녀는 내 사촌이라고 소개했다.(스페인어로 여자 사촌을 가리키는 말은 'Prima'_ 프리마)낯선 그.. 더보기
쁠라따노 쁘리또와 까마로네스 Platano Frito Y Camarones_쁠라따노 튀김과 새우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우리가 흔히 먹는 노란색 바나나를 Guineo_기네오 라고 부르고, 튀기거나 삶거나 하여 식사로 먹는 바나나를 Platano_쁠라따노 라고 부른다. 중남미의 많은 국가들이 스페인어를 쓰고는 있지만 지역 방언처럼 조금씩 사용하는 말이 다른 경우도 있어서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부르는지 잘 모르겠다. + 보다 정확한 정보가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_ _)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처음 쁠라따노를 만난 건 엔뜨레나 어학원에서 점심을 사러 슈퍼마켓에 가서다. 엄청나게 커다란 바나나가 가격도 저렴하여 덥썹 집어 들고 왔는데 까서 먹어보려고 하니 껍질을 손으로 벗길 수가 없는 정도였다. 무슨 바나나가 이렇게 껍질이 두껍지? 라고 .. 더보기
Salon_미용실에 가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인종은 매우 다양하다. 굳이 분류하자면, 메스티소(원주민+백인), 뮬라토(흑인+백인)가 전체 인구의 70프로가 넘고 일부의 백인과 흑인이 있다. 그 중에서도 계속해서 혼혈이 있어서 백인부터 흑인까지 일렬로 서서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다양함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지 모르겠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지내며 만난 많은 사람들은 거의 뮬라토였다. 정말 웃프게도 같은 도미니칸이면서 좀 더 하얀 사람이 까만 사람을 무시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어쨌든,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우성인자를 따라 초강력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을 갖고 있다. 홈스테이를 하는 매일 저녁마다 샤워를 하면서 당연히 머리를 감고 나왔는데 거실에 있던 에우니쎄가 나에게 와서 물었다. "아비가일... 더보기
압력밥솥과 카레라이스 산토도밍고에서 스페인어 공부를 하며 일주일 간 홈스테이를 했던 에우니쎄네 집은 다른 집에 비해 아주 깨끗하고 좋았다. 나름대로 깔끔하게 정리된 가구들이 있었고 내가 자는 방에서 엄지 손가락만한 바퀴벌레를 한 마리 보긴 했지만 그러려니 했다. + 예전 네팔여행에서 현지인 홈스테이를 하루 했다가 침낭 위로 쥐가 지나 다니던 생생한 느낌 덕분에 바퀴벌레 쯤이야 별 거 아니다 단지, 아침 잠이 많은 미녀 호스트가 홈스테이 계약 조건에 있는 아침을 주지 않아 아침을 쥬스 한 잔이나 우유 한 잔으로 때우고 학원에 가는 날이 많았을 뿐이다. 홈스테이를 하는 집 주인 마마(엄마)의 느낌 보다는 그냥 친구 집에 놀러 가 있는 그런 느낌- 저녁 준비를 해야 할 시간에 함께 석양을 보며 매니큐어를 바르는 경험을 할 수 있었.. 더보기
그녀의 이름은 에우니쎄 Entrena_엔뜨레나에서는 우리가 일주일 동안 산토 도밍고에서 어학원을 다니는 동안 묶을 수 있는 홈스테이를 연계해 주었다. 학원에서는 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있었지만 홈스테이를 하는 집들이 서로 가까이에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엔뜨레나에 간 첫 날, 홈스테이 호스트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하고 차례로 이름을 불러 주었는데 나는 산토도밍고에 있는 UASD 대학교 건축학과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 아가씨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Eunice_에우니쎄 에우니쎄는 산토 도밍고 중심가의 꽤 깔끔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나보다 세 살 어린 아주 생기발랄한 아가씨이다. 원래 집은 산토도밍고 서쪽에 있는 Azua_아수아인데 학교를 다니느라 산토에서 혼자 살고 있고, 아파트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