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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까사 데 조까(벨) Casa de Yocabel _ 조까벨의 집 에우니쎄의 집에서 일주일 정도 함께 생활한 조까벨이 집을 구했다.아마도 세탁실 옆 창고방에서의 불편한 생활이빠른 집 찾기에 도움을 주었을지도 모른다.에우니쎄가 조까벨의 집에 구경을 하러 가보자고 하여 따라 나섰는데가까울 줄 알았으나 산토도밍고 시내를 벗어나서도차를 타고 한참을 가서야 조까벨이 집을 구한 동네가 나왔다. 짜잔!조까벨이 구한 집은 옥탑방이었다.평소 옥탑방에 대한 로망이 있던 나는 집을 구석구석 살펴 봤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간단히 취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침대와 가구 몇개를 놓을 수 있는 정도의 방 방 안에서 바로 연결되는 화장실도 있었다. 비록 화장실 문이 없어 오픈마인드로 일을 봐야 하지만이미 엔뜨레나에서 변기커버 없는 화장실에 기.. 더보기
프리마 YOCABEL 프리마 YOCABEL 엔뜨레나 어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집에 돌아오자 거실에 낯선 얼굴이 있었다.부엌에 있던 에우니쎄는 나를 반기며 뭔가 그녀를 소개하는 듯한 말을 했는데뭐라고 하는거지? ㅠㅠ 어학원에서는 홈스테이 집주인들한테 학생들과 말이 잘 통하지 않더라도 바디랭기지나 영어를 쓰지 말고 되도록 스페인어로 말을 하라고 했기 때문에에우니쎄는 스페인어로 말을 하고 정 못 알아 들으면영어로 다시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으로 에우니쎄를 바라보고 있자매우 친절하게 아주 천천히 한번 더 말해 주었지만... 다시 말해 준다고 해서 모르는 단어를 갑자기 알게 될리는 없고답답해하던 에우니쎄가 영어로 그녀는 내 사촌이라고 소개했다.(스페인어로 여자 사촌을 가리키는 말은 'Prima'_ 프리마)낯선 그.. 더보기
쁠라따노 쁘리또와 까마로네스 Platano Frito Y Camarones_쁠라따노 튀김과 새우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우리가 흔히 먹는 노란색 바나나를 Guineo_기네오 라고 부르고, 튀기거나 삶거나 하여 식사로 먹는 바나나를 Platano_쁠라따노 라고 부른다. 중남미의 많은 국가들이 스페인어를 쓰고는 있지만 지역 방언처럼 조금씩 사용하는 말이 다른 경우도 있어서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부르는지 잘 모르겠다. + 보다 정확한 정보가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_ _)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처음 쁠라따노를 만난 건 엔뜨레나 어학원에서 점심을 사러 슈퍼마켓에 가서다. 엄청나게 커다란 바나나가 가격도 저렴하여 덥썹 집어 들고 왔는데 까서 먹어보려고 하니 껍질을 손으로 벗길 수가 없는 정도였다. 무슨 바나나가 이렇게 껍질이 두껍지? 라고 .. 더보기
그녀의 이름은 에우니쎄 Entrena_엔뜨레나에서는 우리가 일주일 동안 산토 도밍고에서 어학원을 다니는 동안 묶을 수 있는 홈스테이를 연계해 주었다. 학원에서는 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있었지만 홈스테이를 하는 집들이 서로 가까이에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엔뜨레나에 간 첫 날, 홈스테이 호스트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하고 차례로 이름을 불러 주었는데 나는 산토도밍고에 있는 UASD 대학교 건축학과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 아가씨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Eunice_에우니쎄 에우니쎄는 산토 도밍고 중심가의 꽤 깔끔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나보다 세 살 어린 아주 생기발랄한 아가씨이다. 원래 집은 산토도밍고 서쪽에 있는 Azua_아수아인데 학교를 다니느라 산토에서 혼자 살고 있고, 아파트에.. 더보기
정말 오랜만. 블로그 쓰기에 취미가 붙어 열심히 사진을 찍고 글을 적다가 어느 순간 흥미를 잃고 내가 이 블로그를 쓰고 있었다는 그 사실 마저도 잊고 지냈더란다..끙..; 올해, 2011년 1월 '줄리&줄리아' 라는 영화를 보며 다시 블로그질(?) 하는 것에 성냥불을 잠시 붙여 보았지만 이내 잊어버리고.. 세월은 어찌나 빠르게 흘러 가는지 벌써 5월의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한국에 돌아가기 까지는 아주 빡빡한 일정의 7개월의 시간이 남아있다.. 매달마다 주어진 미션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조금은 막막하기까지 하지만.. 내가 벌인 일들이니 내가 수습해야지.. 누군가 나한테 그러더라.. 후진국 전문에.. 돈 안되는 일만 한다고.. ㅋ 근데 그 말이 딱 맞네 ;;; 어쨌든 뭐라도 전문이고 열심히 일하다보면 뭔가..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깔끔하고 고소한 영양만점 열대과일, 아구아까떼(아보카도) 도미니카공화국 사람들의 일반적인 점심식사는 밥, 아비츄엘라(콩으로 만든 스프같은것), 고기, 샐러드 정도이다. 좀 더 특별한 메뉴인 산꼬쵸나 파스토네 같은 것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도록 하고, 일단 위의 메뉴들을 먹을 때, 이 나라 사람들이 즐겨 곁들여 먹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아구아까떼(Aguacate_아보카도)이다. 이곳에 도착한지 한달이 조금 지났을 즈음에는 홈스테이를 하면서 주인아주머니가 차려주는 밥을 먹었기 때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식들을 먹어야 했는데 아구아까떼도 그 중에 하나였다. "Muy bueno" (진짜 좋아~) 라며 내 접시에 덜어주는 아구아까떼를 한 입 먹어본 나는, 입안에 넣자마자 물컹거리며 으깨져 버리는 약간은 느끼하고, 당시에는 비리다고 생각한!! 이 낯선것을 먹을 수가 ..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카리브해의 햇살을 담은 열대과일, 치놀라 지구 반대편 나라에서 살면서 누리는 특권 중 하나는 먹는 즐거움이다. 이것은 가볍게 웃어 넘기기에는 너무 큰 것이어서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살게 될 경우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즐기던 이 기쁨을 잊지 못할까 두려운 생각마저 든다. 이곳에 와서,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신기한 과일이 너무 많다는걸 알아버렸다. 그 많은 과일들은 각자 다른 모양과 맛을 갖고, 지금껏 과일에 대해 머릿속에 가지고 있던 범위를 벗어나 상상해보지 않은 신기한 형태로 눈 앞에 나타나는 통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카리브해의 햇살을 담은 열대과일 치놀라(Chinola) 어른 주먹만한 크기에 노리끼리한 색깔을 갖고 있는 치놀라 크기는 좀 더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지만 어느 과일이나 그렇듯이 크기와 값이 거의 비례한다. 치놀라(Ch..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아버지의 날 그리고. 7월의 마지막 주 일요일, 7월 25일은 Dia del padre '아버지의 날'이었다. 매년 5월의 마지막 주일은 '어머니의 날', 7월의 마지막 주일은 '아버지의 날' 날짜가 딱 정해져있는건 아니지만 오히려 주일날 오후나 저녁을 함께 보내며 간단한 행사를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어버이날'은 5월 8일로 정해져 있어서 중.고등 학교 시절에는 항상 겹치는 중간고사 기간에 울고싶지 않았던가.. -_-;; 어쨌든, 지금은 집에 마마도 안계시기 때문에 (마마는 7월 5일날 마이애미에 가서 아직 안돌아오심) 빠빠와 집안일을 도와주는 무챠쵸(Muchacho_소년)와 살고 있는데 '아버지의 날'에 그냥 지나치기가 좀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아저씨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빠빠..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도미노 게임방법 한국에서 도미노 게임이라고 하면 줄줄이 말을 세워두고 쓰러트리는 게임을 떠올리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도미노'게임은 조금 다르다. 이 나라에 처음 도착했을 때 눈에 띈 것 중 하나는 집 베란다에서나 꼴마도 앞에서 도미노를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점들이 잔뜩 찍혀있는 패를 가지고 정사각형의 테이블에 앉아 패를 내려놓는 폼이 꼭 마작을 하는 것 같기도 한 그것들이 정말 궁금했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보드게임을 좋아해서 새로운 게임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이 나라 사람들에게 도미노는 어떤 의미가 있길래 이렇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게임을 즐기는건지 궁금해졌다. 도미노가 전통적인 놀이냐고 물어보자 그건 아니고 콜럼버스가 스페인에서 가져온 놀이라는 대답을 한다. 나중에 도미노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