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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하게 빛남

두근두근 하라바코아 두근두근 하라바코아 두 달 간의 현지적응훈련 기간 동안 산토도밍고에 있는 에우니쎄의 집에서 생활한 것은 겨우 일주일로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하지만 산토도밍고에서의 그 열흘 남짓한 시간이지금도 아주 길게 느껴지는 것은아마도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산토도밍고의 홈스테이 집에서 일주일을 지낸 뒤 우리는 산토에서 버스로 두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하라바코아'라는 도시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한 달 반 정도 집중적으로 현지어를 배운 뒤,바로 임지에 배치를 받을 예정이었기에한국에서 가져온 짐들 중 일부를 챙겨서하라바코아로 떠나게 되었다. ▲ 위 지도에서 봤을 때 빨간 표시가 되어있는 곳이 하라바코아인데아래로 이어지는 회색 선의 반대편이 산토도밍고이다. 본격적인 하라바코아 이야기를 하기 전에,그 동안 .. 더보기
정말 오랜만. 블로그 쓰기에 취미가 붙어 열심히 사진을 찍고 글을 적다가 어느 순간 흥미를 잃고 내가 이 블로그를 쓰고 있었다는 그 사실 마저도 잊고 지냈더란다..끙..; 올해, 2011년 1월 '줄리&줄리아' 라는 영화를 보며 다시 블로그질(?) 하는 것에 성냥불을 잠시 붙여 보았지만 이내 잊어버리고.. 세월은 어찌나 빠르게 흘러 가는지 벌써 5월의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한국에 돌아가기 까지는 아주 빡빡한 일정의 7개월의 시간이 남아있다.. 매달마다 주어진 미션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조금은 막막하기까지 하지만.. 내가 벌인 일들이니 내가 수습해야지.. 누군가 나한테 그러더라.. 후진국 전문에.. 돈 안되는 일만 한다고.. ㅋ 근데 그 말이 딱 맞네 ;;; 어쨌든 뭐라도 전문이고 열심히 일하다보면 뭔가.. 더보기
#5. Estoy enamorado_Thalia y Pedro Capo 안녕하세요- 온화하게 빛남의 음악편지입니다 :) 도미니카 공화국의 날씨가 조금 시원해지는가 싶더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네요- 메일을 보내고 블로그에 글을 옮기는 중에 비가 내리네요- 예쁘다 :) 오늘은 하라바코아에 사시는 강 모군이 추천해주신 달콤한 사랑노래를 가져왔어요- 더군다나 오늘 생일까지 맞았으니 깜짝 생일선물로 괜찮으려나요? 두끼깡! 생일축하해 ^-^ 예쁜 노래를 소개해준 두끼깡에게 감사드리며 노래 이야기를 해보지요- 이번주 소개해드릴 노래는 Estoy enamorado 라는 곡 입니다.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라며 하트를 남발하는 그런 노래에요- 저는 사실 이런 사랑타령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사랑을 시작하는 남녀가 보는 세상은 모두 아름답기만 하고, 지금 내 앞..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감 맛이 나는 열대과일, 싸뽀떼 장을 보러 마트에 가 보면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신기한 식재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래도 통조림이나 봉지, 박스에 들어있는 것들은 대충 먹는방법을 알 수 있는데 이름만 달랑 적혀있는 과일이나 채소류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먹는 방법도 모를 뿐더러 낯선 맛과 향 때문에 사 놓고도 못 먹고 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하다보니 먹어본 것만 사게 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던 어느날, 새로운 재료를 발견했다! +_+ NISPERO_ZAPOTE 니스뻬로_싸뽀떼 처음에 감자 옆에 놓여있는 이 과일을 봤을때는 감자와 비슷한 채소인 줄 알았다. 하지만 떡 하니 써 있는 FRUTAS (과일류) 정말.. 과일인거야? 의심을 하며 옆에 있던 직원한테 물어보니 과일이 맞다며 지..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깔끔하고 고소한 영양만점 열대과일, 아구아까떼(아보카도) 도미니카공화국 사람들의 일반적인 점심식사는 밥, 아비츄엘라(콩으로 만든 스프같은것), 고기, 샐러드 정도이다. 좀 더 특별한 메뉴인 산꼬쵸나 파스토네 같은 것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도록 하고, 일단 위의 메뉴들을 먹을 때, 이 나라 사람들이 즐겨 곁들여 먹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아구아까떼(Aguacate_아보카도)이다. 이곳에 도착한지 한달이 조금 지났을 즈음에는 홈스테이를 하면서 주인아주머니가 차려주는 밥을 먹었기 때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식들을 먹어야 했는데 아구아까떼도 그 중에 하나였다. "Muy bueno" (진짜 좋아~) 라며 내 접시에 덜어주는 아구아까떼를 한 입 먹어본 나는, 입안에 넣자마자 물컹거리며 으깨져 버리는 약간은 느끼하고, 당시에는 비리다고 생각한!! 이 낯선것을 먹을 수가 .. 더보기
#3. Alejate de mi_Camila 안녕하세요- 온화하게 빛남의 음악편지입니다 :) 세번째 메일을 보내려다보니 메일이라는 말보다는 편지가 더 좋네요~ 이왕이면 우체국 소인 꽉 찍힌 우표까지 붙여드리고 싶은데 그건 어려우니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호호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요. "널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는거야" "난 너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야.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 등의 뭐 이런 대사들 있잖아요. 꽤나 멋있는 척, 쿨 한척 말하지만 진짜 속은 까맣게 태워가며 하는 말들 말이에요~ 뭐 주인공은 심각한데 관객들한테는 지지리 궁상처럼 보이기도 한다죠? 어쨌든, 어떤 이유나 상황에서든지 저런 멘트는 정말 비겁한 것 같아요~ 정말 사랑한다면 잡아야죠. 사랑하는데 왜 떠나보냅니까? 누구 좋으라고?? ㅋㅋㅋ (아, 맞아요~ 바람이 나서.. 더보기
#2. No puedo dejarte de amar_Reik y Kalimba 안녕하세요 :) 온화하게 빛남의 음악편지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곡은 No puedo dejarte de amar라는 곡입니다.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멕시칸 3인조 그룹 Reik와, 역시 멕시코 가수이자 배우이기도 한 매력적인 얼굴의 Kalimba가 함께 불렀고요. 기타소리와 현악기의 선유리 어우러지면서, 영화 '어거스트 러쉬'의 한 장면이 생각나기도 하고 '원스'에서 들었던 음악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비오는 날 창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들으면 딱!! 좋겠다고 생각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입의 노래입니다 :) 10월이 되면서 도미니카 공화국의 날씨도 제법 선선해지네요- 다음 주에는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올께요- Adios~ + 가사해석을 해보았지만 많이 부족하오니, 오역이나 개선..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카리브해의 햇살을 담은 열대과일, 치놀라 지구 반대편 나라에서 살면서 누리는 특권 중 하나는 먹는 즐거움이다. 이것은 가볍게 웃어 넘기기에는 너무 큰 것이어서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살게 될 경우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즐기던 이 기쁨을 잊지 못할까 두려운 생각마저 든다. 이곳에 와서,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신기한 과일이 너무 많다는걸 알아버렸다. 그 많은 과일들은 각자 다른 모양과 맛을 갖고, 지금껏 과일에 대해 머릿속에 가지고 있던 범위를 벗어나 상상해보지 않은 신기한 형태로 눈 앞에 나타나는 통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카리브해의 햇살을 담은 열대과일 치놀라(Chinola) 어른 주먹만한 크기에 노리끼리한 색깔을 갖고 있는 치놀라 크기는 좀 더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지만 어느 과일이나 그렇듯이 크기와 값이 거의 비례한다. 치놀라(Ch..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나의 도미니카 가족 내가 세들어 살고있는 주인집 아줌마(마마)가 오랜 휴가를 마치고 지난주 목요일 돌아왔다. 7월 5일부터 8월 26일까지 마이애미에 살고있는 두 딸의 집에서 머무르면서 손녀들의 여름방학을 함께 보내고 거의 두달만에야 집에 온 것이다. 집에는 원래 집주인 아저씨(빠빠)와 마마, 나 이렇게 셋이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마마가 집을 비운 동안에는 일하는 무챠쵸(라프팅)가 부엌에 딸려있는 식모방에서 지내며 아저씨를 챙겨드렸다. 빠빠는 평소 아침 6시 30분쯤 일하러 나갔다가 1시쯤 점심을 먹으러 집에 오고, 다시 3시쯤 일하러 갔다가 밤 9시 15분 정도가 되야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어서 나와는 마주칠 시간이 거의 없다. (나의 평소 일과는 6시 30분쯤 일어나 8시에 출근을 하고 퇴근해서 집에 오면 4시 30분 ..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쏘나 꼴로니알(Zona Colonial) #7. 꼰데거리 이번에 소개할 '꼰데'거리는 어이없이 끝난 '나홀로 쏘나 꼴로니알 투어'와는 상관 없지만, 쏘나 꼴로니알에서 중요하므로 연이어 소개한다. 여기가 바로 꼰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환전소(Casa de cambio)도 많이 보이고, 식당과 기념품 가게도 많이 있다. 거리는 명동 느낌..? 까지는 아니고 홍대 앞의 '걷고싶은 거리'.. 정도 ㅎㅎ 길거리에서는 이렇게 그림을 늘어놓고 파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사람이 그린것도 있고, 아이티 사람이 그린것도 있다고 하는데 스타일들이 조금씩 달라서 몇번만 물어보면 비교해내기가 쉽다. 게다가 아이티 사람들이 그린 그림은 사진에 보이듯 사람을 새카맣게 그려서 금방 알 수 있다. (저 그림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아이티 사람들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