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도미노 게임방법

<2010년 7월 27일>


한국에서 도미노 게임이라고 하면  줄줄이 말을 세워두고 쓰러트리는 게임을 떠올리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도미노'게임은 조금 다르다.

이 나라에 처음 도착했을 때 눈에 띈 것 중 하나는  
집 베란다에서나 꼴마도 앞에서 도미노를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점들이 잔뜩 찍혀있는 패를 가지고 정사각형의 테이블에 앉아 패를 내려놓는 폼이
꼭 마작을 하는 것 같기도 한 그것들이 정말 궁금했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보드게임을 좋아해서 새로운 게임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이 나라 사람들에게 도미노는 어떤 의미가 있길래 이렇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게임을 즐기는건지 궁금해졌다.

도미노가 전통적인 놀이냐고 물어보자 그건 아니고 콜럼버스가 스페인에서 가져온 놀이라는 대답을 한다.
나중에 도미노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니 도미노는 18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게임으로
도미노라는 말은 프랑스어에서 왔다고 하는데 정확한 의미는 그냥 도미노인가??
이 단어가 영어에도 있고 스페인어에도 있어서 뭘 의미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생긴것도 하는 폼도 꼭 마작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14세기 중국에서 들어온 놀이의 변형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 덧붙어 있었다.
어쨌든, 지금은 남미의 여러 나라들에게 아주 사랑받는 게임이 되어있으니
그 시작이 어디가 됬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중요한건가..?


어쨌든, 도미노에 대한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게임을 하는 방법을 소개해야겠다.
소개해드릴께요-


보드게임, 루미큐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새로운 게임에 푹 빠져들 것이 분명합니다.
고스톱을 좋아하시는 분들 역시 마음에 드실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도미노의 구성>

.

짠!
도미노 케이스.
도미노는 총 28개의 칩으로 이루어져있고
만드는 회사마다 도미노의 재질이나 색깔,
케이스까지도 천차만별입니다.
나도 요런 가죽케이스 갖고싶어요-

 

칩은 정사각형 두개가 맞 붙은 직사각형으로 생겼고,
보시다시피 칩의 가운데 금이 그어져 양쪽으로 다른 주사위 점이 찍혀 있습니다.
점은 아무것도 찍혀있지 않은 0상태에서 1,2,3,4,5,6 까지의 종류가 있고,
분수의 형태로 봤을때 각자의 0부터 6까지의 분모를 가진 상태에서
분자가 0부터 6까지 바뀌는 형태를 갖게됩니다.
이해가 안되시는 분은 아래 사진 참고-

요런 식으로
1이 분모이면 0부터 6까지의 분자가 있는 것이 한 세트라고 볼 수 있음.

앗, 순서가 바뀌었네요..
어쨌든 마찬가지로,
0이 분모인 경우도 0부터 6까지의 분자가 있는 것이 한세트.

2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됩니다.

3도 마찬가지~
4,5,6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건 아마 모두 이해하셨으리라...
생각되는데.. 혹시라도 이해가 안되실리가 없을거야..

혹시 모르니까 4 사진도.. ;;;


모든 보드게임이 그렇지만
칩의 구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게임을 즐기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비슷한 사진을 다섯장이나 보여드린 겁니다.
고스톱 치면서 그림 맞추기도 못할 정도면 게임이 재미가 없겠지요? 그런 맥락~

그리고 간혹, 도미노를 샀는데 불량품인 경우가 있어요.
똑같은 칩이 두개가 들어있다던가,.,
그런 경우, 매직으로 그리던 화이트로 지우던가의 대책이 있겠지만..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불량이 없는지 한눈에 알 수 있어야겠지요?
위에서 보신 사진처럼 0부터 6까지를 분모에 넣어 분자들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해보시면
문제 없답니다.

 

<게임의 시작>

+인원 : 4명
+칩 갯수 : 28개

1. 4명의 사람이 각각 맞은편의 사람과 한 편이 되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시작은 28개의 칩을 점이 찍힌 면이 보이지 않도록 뒤집은 상태로 잘 섞은 뒤
   한 사람당 7개의 칩을 나눠 갖습니다.
(+ 테이블에 있는 칩을 아무렇게나 7개씩 가져가면 됨)
(+ 도미노 칩 가운데 못 처럼 뭔가 박혀있는것은
칩을 뒤집어 섞을 때 빙글빙글 잘 돌아가라고 해놓은 거라고 합니다)

돌리고 돌리고 ♪

2. 자, 각자의 패를 확인한 뒤 이렇게 양쪽 다 점이 6개 찍힌 패를 가진 사람이
이 칩을 내려놓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이 칩을 내려놓은 사람으로부터 왼쪽방향으로
같은 숫자가 있는 칩을 붙이는거에요.

이런식으로.
더블 식스 칩에는 6만 붙을 수 있겠죠?
(+ 모든 더블 칩은 가로로 놓음)
3. 내려놓을 칩이 없는 사람은 테이블을 두번 정도 노크하는 것으로 표시를 하고,
다음 사람이 이어서 칩을 내려놓습니다.

더블6 칩에 6을 붙이거나,
2 칩에 2를 붙이거나,
다음은 6이나 5를 붙일 수 있게 되겠네요.

만약 또 더블칩(숫자가 뭐가 됐든 더블인 경우)을 붙일 때는
저렇게 칩을 가로로 놓습니다.

4. 게임에 사용되는 칩에 대한 설명이 자세했던 이유는
현재 테이블에 나와있는 칩과 상대편이 손에 들고 있는 칩을
계산해서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해가 되셨나요???

5. 마지막으로 7개의 칩을 제일 빨리 털어내는 사람이
"도미노"라고 외치며 게임이 끝납니다.
게임이 끝난 뒤에는 나머지 세사람이 갖고있는 칩에 찍혀있는 점을 모두 더합니다.
이 것이 이긴팀의 점수가 되는 거구요.
될 수 있으면 6 처럼 점수가 높은 패는 빨리 털어내는게 좋겠죠?

이 밖에도 가산점이 붙는경우가 몇가지 더 있는데 다음에 수정하며 덧붙일께요-

재밌게 놀고난 뒤에는 잘 정리하기-

게임하는 방법이 잘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부족한건 차차 보충하지요 모~

지난번에 놀러갔던 시골에서 보게 된 도미노용 탁자에요.
칩을 놓을 수 있게끔 되어있고 옆에는 음료수를 잘 놓을 수 있는 홀더도 있어요.
(+ 도미노 게임을 하면 맥주나 탄산음료는 셋트임)

지난 국제도서박람회에서 우연히 발견한 나무로 만든 도미노!
도미노를 처음 발견한 뒤부터 계속 나무로 된 아이를 찾고 있었는데 ㅠㅠ
1000페소 주고 샀지만 참 뿌듯한 아이.

이 도도한 도블레 세이스의 자태..
(Doble seis=Doble six)

저는 각종 도미노들을 모으는 중이구요.
이 아이는 얼마전 발견한 미니 도미노.
Made in china 라는 것이 좀 걸리긴 하지만..
뭐 중요하지 않아요-

귀엽고 깜찍한 미니도미노.

대표끼리의 만남.
나무 아이가 기본 크기인데..
미니는 많이 작죠?

엄지손톱만해요~
귀여워~~~

처음으로 도미노를 배웠던 그 날.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쩔쩔 맨 기억이 납니다-

역시 도미노는 '까제_calle_길거리'에서 배워야 제 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