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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공화국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쏘나 꼴로니알(Zona Colonial) #3. 대성당 앞 글에서 계속해서 언급했듯이 이번 쏘나꼴로니알 투어의 베이스를 론리 플래닛이 추천한 도보여행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출발지인 빠르께 꼴론(Parque colon_꼴론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이라고 해서 한국의 어린이대공원, 서울대공원 같은 것을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넓다란 광장에 콜럼버스 동상이 하나 세워져 있고 그 광장을 돌며 아주 오래된 나무들과, 나무가 만들어준 커다란 그늘, 그 밑에 놓여있는 벤치가 전부이다. 아, 충분히 공포심을 느낄 수 있는 엄청난 비둘기 떼도 있다. 참고로 나는 비둘기를 싫어하고 무서워하기 때문에 꼴론공원 사진이 한장도 없다..;;;; (비둘기들이 무서워서 카메라 꺼낼 여유같은건 절대 없음) 어쨌든, 중요한건 이 앞에 있는 대성당! Catedral Primada de Amér..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쏘나 꼴로니알(Zona Colonial) #2. 독립기념공원 나라 전체가 관광업으로 먹고 산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이 나라가 가진거라곤 하늘이 내린 카리브해와 씨를 뿌리기만 해도 절로 자라나는 열대과일 뿐이니, 특별한 문화유적이 없는 중, 그래도 말할'꺼리'가 있는 쏘나 꼴로니알은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이다. 론리플래닛 도미니카 공화국편에서도 '쏘나 꼴로니알'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뤄주고 있다. p. 78부터 볼거리, 먹거리, 숙박시설 등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내가 하려고 했던! 도보여행 코스는 p.88에 나와있다. 어떤 루트를 선택해도 출발지가 같아서 숙소에서 쏘나 꼴로니알로 이동했을 때 내리게 되는 빠르께 인데펜덴시아(Parque Independencia_독립기념공원)을 먼저 보기로 결정했다. 도보여행 2번 루트의 10,11번 장소임. 뿌에르따 델 꼰데 ..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쏘나 꼴로니알(Zona Colonial) #1. 쏘나 꼴로니알(Zona Colonial)은 산토도밍고에 있는 관광명소로서 1942년 도미니카를 발견한 콜럼버스가 세운 미주대륙 최초의 도시로 남미 최초의 성당과 수도원, 최초의 거리, 병원, 학교 등이 유적지로 잘 보존되어 있다. ‘쏘나 꼴로니알’ 이라는 말의 뜻은 해석 그대로 ‘식민지구’인데 처음의 뜻과는 관계없이 지금은 하나의 지명처럼 쓰고 있다. 1990년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도미니카 공화국 지도에서 Santo Domingo 지도만 따로 그려놓은 곳의 동쪽 아래를 보면 이렇게 CIUDAD COLONIAL 쏘나 꼴로니알을 찾을 수 있다 :) 2010년 1월, 나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도착한 둘째 날 ‘쏘나 꼴로니알’에 관광을 하러 갔었다. 시차적응도 되지 않은 피곤한 상태로 들리지..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필기체맹 이곳에서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내가 책에 쓰여진 글은 읽을 줄 알면서 자기들이 써주는 메모는 읽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주 간단한 단어 조차도 필기체로 씌여 있으면.. "나는 이거 읽을줄 몰라" 그래서 항상 활자체로 또박또박 다시 써달라는 부탁을 하거나, 니가 불러주면 내가 쓰겠다는 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왔다. 그렇다.. 나는 필기체로 읽고 쓸 줄을 모른다. 하지만 이건 내 잘못이 아니다. 한국에서 스페인어와 알파벳이 거의 같은 영어를 배울때도 나는 그 어느곳에서도 필기체를 쓰는법을 배워본 적이 없다. 게다가 그 부분에 있어서 아무 불편함 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좀 멋있어 보여서 따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봤던 거 외에는.. 필기체를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기타학원 다니기 나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기타 배우기를 도미니카 공화국에 와서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적당한 취미생활이 필요한 나에게 기타를 배우는건 일종의 심리치료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마음에 꼭 드는 기타를 사고 기타학원도 알아봤다. 같은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운전기사 아저씨가 기타를 꽤 잘 치는데 이야기를 꺼내니 이 곳을 추천해 주었다. MUSICA EXPRESO 기타학원에 처음 간 건 6월 중순이었다. 처음 찾아가본 날은 운전기사 아저씨가 같이 가줬고 학원장님과 아는 사이여서 자연스레 인사도 했다. 하지만 동양인 여자가 와서 기타를 배우겠다는 건 좀 난감했나보다. 표정이 별로 달갑지가 않다....;;;; ㅋㅋ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힐끗힐끗 쳐다보면서 "이 여자 스페인어는 할 줄 알아?" 라고 묻..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아버지의 날 그리고. 7월의 마지막 주 일요일, 7월 25일은 Dia del padre '아버지의 날'이었다. 매년 5월의 마지막 주일은 '어머니의 날', 7월의 마지막 주일은 '아버지의 날' 날짜가 딱 정해져있는건 아니지만 오히려 주일날 오후나 저녁을 함께 보내며 간단한 행사를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어버이날'은 5월 8일로 정해져 있어서 중.고등 학교 시절에는 항상 겹치는 중간고사 기간에 울고싶지 않았던가.. -_-;; 어쨌든, 지금은 집에 마마도 안계시기 때문에 (마마는 7월 5일날 마이애미에 가서 아직 안돌아오심) 빠빠와 집안일을 도와주는 무챠쵸(Muchacho_소년)와 살고 있는데 '아버지의 날'에 그냥 지나치기가 좀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아저씨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빠빠..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TERCER CIELO 콘서트에 가다. 꽤 오랫동안 일기를 쓰지 못했지만 그 동안에도 내 삶은 여전히 시끌벅적 재미난 일들이 많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기타학원에 간 첫번째 날이라던가, 기타수업을 받으러 갔던 두번째 날에는 집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던 그런 일이라던가. 아기나무들을 당장 심을 화분이 없어서 우유팩에 대충 심은거라던가. 손바닥만한 거미가 방에 있는데 무서워서 잡지도 못하고 한 2주를 같이 살다가 천둥이 무섭게 치던 어느 밤 갑자기 사라진 거미에 안심하고 있다가 몇일 뒤 샤워기 밑에서 발견하고는 씻지않고 잘수는 없기에 거미를 죽이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내는 것 등등 말이다. 어쨌든 이 밖에도 나의 일상은 시트콤 수준이다. 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중남미권 나라들이 누리는 가장 큰 혜택이랄까..? 많은 나라들이 스페인어를 쓰고..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우기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 6월에 접어들면서 도미니카 공화국은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고 있다. 아니, 그 보다 뜨거운 태양에 서서히 달궈지고 있다는 표현이 더 나을 것 같다. 백과사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의 기후에 대하여 찾아보니 11월~4월까지는 건기, 5월~10월 까지는 우기라고 한다. 그럼 이미 우기라는 말이잖아? 그러고보니 5월부터 비가 자주 내리긴 한 것 같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있는대도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다가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하게 폭우가 내리고 언제 그랬냐는듯이 해가 떠 있을 때에도 별 생각 없이 예쁘게 떠 있는 무지개를 보며 좋아라만 했었는데 자연은 이렇게 순리에 따라 묵묵히 제 할일을 하고 있었다. 아... 인간아... 별 하는 일도 없이 하루하루를 허덕이고 있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요즘은, 특..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분홍색 클래식 기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사는 동안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들 중 하나는 기타를 배우는 것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노래하며 반주하기에는 기타만한 것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랄까..? 어쨌든 나는 3월부터 기타를 사려고 알아봤었으나 어쩌다보니 6월까지 어영부영 미루게 되었다. 베르제스랑 기타가게에 가봤으나 4000페소가 넘는 기타를 바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돈이 많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다음에 사겠다고 했는데... 그 후로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ㅋㅋ (이곳에서는 뭐든지 필요한게 보이면 그 즉시 사야한다. 다음 기회 같은건 없다) 로마나에 있는 casa de cultula (문화의 집)에 기타 클래스가 있다고 해서 가 보았으나 이미 3월에 수강생 모집이 끝나서 지금은 배울 수가 없다고 했다. .. 더보기
도미니카 공화국 체류기 : 눈 가리고 아웅도 아닌. 내가 일하고 있는 인포텝 동부지부에는 제법 시설을 잘 갖춰놓은 도자작업장이 있다. 전에도 사진으로 소개했었지만, 한국에 비교하면 초라하나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내에서 도자공예에 관련된 도구나 재료를 생산해내는 것이 없기 때문에 모두 수입을 하고있는 실정이다. 내가 일하기 전에 지금 이 기관에서는 4명의 자이카 단원들이 일을 하고 갔는데 각자 2년씩으로만 계산하더라도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으르 공을 들여 놓은 곳이다. 처음에 온 자이카 단원이 일한 것들을 보니, 처음에는 흙을 캐러 다녔더라. -_-;; 산으로 들로 온갖 곳을 돌아다니며 흙을 퍼다 나르고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흙을 찾아냈고 차츰 물레도 들여오고 가마도 들여오고 하며 시설을 키워온 것이.. 더보기